넛지

 

 

 

NUDGE

 

(주의를 끌기 위해 팔꿈치로) 슬쩍 찌르다; 주의를 환기시키다
(물건을) 조금씩[슬쩍] 움직이다; (…에) 가까이 가다(near)
(팔꿈치로) 슬쩍 찌르다[밀다]
팔꿈치로 슬쩍 찌르기

 

 1. [A]

 

 탐욕과 부패는 위기를 양산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지만, 이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단순한 인간의 약점이다. 따라서 거울을 보며 제한적인 합리성과 자기통제 문제,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의 파괴적인 효과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탐욕과 부패, 악행 등을 비난하기만 한다면, 앞으로 찾아올 위기에 맞서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.

 

 2. [B]

 

 사소해 보이는 사회적 상황들이 사람들의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. 넛지는 보이지 않는 듯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. 적절성의 여부를 떠나 선택 설계는 도처에 만연해 있으며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의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. 자유주의적 개입주의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. 선택 설계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넛지를 가할 수 있다.

 

 3. [C]

 

 상황이 복잡해지면 인간들은 발버둥 치기 시작한다. 금융위기의 한 가지 측면은 인간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초래한 것이다. 바로 금융계가 지난 20년 사이에 크게 복잡해졌다는 점이다. 이는 주목해야 마땅한 현상이었지만 불행히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.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모기지는 단순히 30년짜리 고정금리였다. 따라서 모기지를 선택하는 일도 매우 간단했다. 월 납입이 가장 적은 상품만 찾으면 그만이었으니까 말이다. 이제 모기지는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해졌다. 전문가들조차 다양한 대출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, 최초 월 불입금이 낮은 경우에는 해당 대출에 들어가는 총비용을 잘못 산정할 수도 있다.

 서브프라임 모기지 재앙을 야기한 한가지 핵심적인 원인은 수많은 차용자들이 자신의 대출 조건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.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글씨로 채워진 여러 장의 서류를 읽어보려고 시도한 사람도 대출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. 게다가 모기지 중개인은 그들에게 끝내주는 거래를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.

 

 4. [D]

 

 이콘들(경제주체자들은 모두 완벽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)은 자기통제 문제를 겪지 않는다. 따라서 경제학자들의 사전에는 유혹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. 전 세계 대부분의 규제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숙고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.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디저트가 가득 담긴 음식 카트나 지나가면 종종 유혹에 굴복하고 만다. 살이 쪘음을 지각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. 현재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한 것은 바로, 모기지를 갚기보다는 재융자를 받아야 한다는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.

 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각 가정들은 기존의 단순한 모기지들 가운데 하나를 취한 다음, 은퇴하기 전에 그것을 갚아나갔다. 재융자도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귀찮아서라도 거기까지 손을 뻗지 않았다.

 그러던 중, 그 모든 일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모기지 중개인이 나타났다. 21세기가 시작될 무렵, 이자율이 떨어지고 집값이 상승하여 처음 1~2년간 적용되는 낮은 '티저 금리'와 적극적인 모기지 중개인들이 등장하면서 재융자가 에덴동산의 사과처럼 다가오기 시작했다.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고 이자율이 상승하자 파티는 끝이 났다.

 

 5. [E]

 

 이 책은 인간의 합리성을 가정한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는 점에서 야성적 충동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. 하지만, 인간의 불완전한 행동심리를 분석하여, 약간의 유인설계만으로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, 경제활동에의 심리 유인 설계의 예를 몇 개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인간도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이것에 의한 경제학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만에서 그친, 야성적 충동보다 진일보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. 이러한 심리학을 응용한 사회과학에서의 유인설계는, 경제학뿐만 아니라 사회학, 정치학, 국제정치학, 법학에 이르기까지도 널리 연구되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. 이것이 학문이 나아가는 방향 중 하나인, VERITAS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. 진리란, 인간에게 현실적으로 적용되고 탐구되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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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orrong | 2009/07/22 11:43 | Orrong's Editorials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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